trivial

고양이의 본능

배려 2011. 8. 5. 00:52
일광욕을 좋아하는, 그래서 아스팔트에 늘어져 있는 고양이들을 볼 때면 얘네들은 낭만이 있는 동물이야 싶다가도, 아주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볼 때면 항상 털 끝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로 평생을 살아야 하는 동물인가 싶어서 측은해지곤 한다. 자신들을 해칠만한 환경이 절대 아니란 것을 알 때도 됐는데 어째서 이리도 야생인자가 사라지지 않는 건가.
그런 측면에서 사람들의 보행을 무시하는 건 예사요, 버스가 달려와도 아랑곳 않는 비둘기가 훨씬 인간사회에 적응을 잘 한 동물이다. 심지어 이들은 나는 법도 잊어버렸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