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vial

연말

배려 2024. 12. 23. 17:45

즐거웠던 연말을 보냈던 적이 있나 모르겠다.

마음이 아린 날의 연속이다.

그래도 이것은 정상이어야 한다고 여겼던 가치를

가족 구성원이 우습게 여기는 꼴을 봐야하고

누가 메테오를 시전했는지 각계에서 연일 별이 떨어진다.

그래. 뭐, 당장 내 몸 어딘가가 뜯겨나가는 것은 아니고

친구, 연인, 스승이 나에게 큰 실망을 안긴 것은 아니니 최악은 아니지만

오랜 실망과 분노가 쌓이고 쌓여 오늘 날에 이르렀다.

누가 보면 이십 대 청춘의 뜨거운 반항인 줄 알겠다.

이제 나도 곧 오십이다.

제발 기득권, 제도권의 일원으로 후학의 도전을 받아주는 그런 너그러운 위치면 안 될까?

속상하다. 속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