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vial
22.03.09
배려
2022. 3. 9. 04:09
지난 게시물을 올리고 거의 한 달 만이다.
그 사이에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지만, 글로 적기 위해 복기하는 과정이 괴로워서 그냥 넘겨버렸었다.
오늘 또 한 번 느꼈다.
분위기 파악을 잘못했다는 것을.
내가 해야 할 임무는 술자리를 계속 끝도 없이 연장하는 게 아니고
적절한 타이밍에 끝냈어야 하는 건데...
내일이 없는 것처럼 마시는 무책임은 누구에게나 어렵지 않다.
그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시간과 리듬을 고수하는 일이 필요한 태도.
이럴 바에는 그냥 예전처럼 혼자 자리를 떠서
혼술을 하는 편이 낫겠다.
이제는 내가 술자리를 주도하는 윗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집에 가고 싶어도 선뜻 일어서지 못했던 과거를 되짚어 보자.
술자리의 즐거움이야 누가 모르겠는가.
적절한 시간에 파하는 것도 내가 담당해야 하는 역할임을 깨닫는다.
그리고나서도 부족하다면, 그것은 온전히 나 혼자 감당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