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Kia의 K5

배려 2010. 4. 18. 21:57
자동차는 커녕 자전거도 없는 주제에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K7이나 K5를 보고 디자인이 맘에 든다는 얘기에 좀 놀랐다. 물론 뭐 사람마다 자기 취향이 있으니 각자 판단할 문제이지만 어쨌든 나는 내가 표출하는 불만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도 듣고 싶다.
1. 전면부 그릴
피터 슈라이어가 부사장이 된 이후 패밀리 룩이다 하면서 전면부 그릴 디자인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데 난 호랑이를 닮았다는 저 그릴부터 과연 어디서 호랑이를 연상하면 될런지 혼란스러웠다. 매직아이를 보듯 눈을 흐리멍텅하게 뜨면 오히려 이빨 빠진 호랑이가 떠오르는구먼. 저 그릴의 디자인은 soul에서와 같이 작고 앙증맞은 사이즈로 적용되었을 때나 이쁘다고 생각한다.
2. 또 전면부 그릴
요즘 잘 나가는 유럽차 디자인들을 봐라. 그릴이 헤드라이트와 맞붙는 경우가 있는가? 눈은 눈, 코는 코대로 있어야지 그릴과 헤드라이트가 한 세트인 디자인은 너무 구시대적이다. 차체의 볼륨과 밸런스가 잘 맞아서 전체적인 이미지를 형성해야할 것을 너무 얼굴만 강조한 듯 싶다. 그것도 심하게 앞트임을 한 채로 말이다.
3. 휠
저게 모니 저게... 비판할 가치도 없다.
4. 엠블렘
기아는 자동차를 디자인 하기 앞서 엠블렘 디자인부터 다시 하길 바란다. 기존의 이름으로 도저히 멋진 엠블렘이 나오지 않는다면 차라리 렉서스처럼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던가. 휠과 엠블렘은 사람으로 치자면 패션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시계, 구두, 안경 등과 같다.

돈이 있어 국산 중형 세단을 사야 한다면 현재 나의 선택은 SM5. 얼굴은 좀 맘에 안 들지만 다른 부분이 그 정도의 결점은 커버할 정도로 완성도가 느껴진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드림카는 BMW 3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