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기원 익스피리언스

배려 2023. 11. 1. 16:22

2023.10.25 청담동 기원 바에서 열린 기원 위스키 테이스팅 행사.

특별히 페이스북 위스키러브 모임을 첫 체험단으로 초청해주셔서,

그리고 그 자리에 운 좋게 뽑혀서 감사했던 자리였다.

 

이렇게 오크통이 놓여있어서 증류소에서 직접 뽑아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메이플시럽과 라이 캐스크는 여기서만 시음 가능.

 

좌측부터 순서대로 스피릿(65%), 배치1(57.5%), 배치2(57.4%), 배치3(56.9%). 기원 위스키의 CS를 접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핑거 푸드로는 약과, 토시살 육포, 살구시럽이 입혀진 피칸, 55% 다크초콜릿, 훈제 소세지.

 

한국적인 맛의 특성으로 매운 맛을 구현하고자 했다는 대표님의 설명. 기원의 제품들은 이러한 의도를 중심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후기

뉴메이크(스피릿): 달콤하고 구수한 냄새. 네덜란드 쥬네버 같은 토속적인 향에 들꽃 같은 느낌도. 실제 맛은 달달한 꿀 맛이 있어서 알콜 원주이지만 보드카보다 훨씬 마시기 편하다. 한국에서 캐스크에 저장할 땐 59.99도 이하여서 물을 타서 맞출 듯. 65도여서 당연히 피니시가 길다. 

배치 1: 버진 오크 캐스크. 캐스크의 가격은 버번<버진 오크<셰리 순서라고. 3년 안 된 숙성 기간이라 그런지 다소 부즈하다. 원주와 비슷하게 스파이시하고 허브의 뉘앙스가 있다. 

배치 2: 버번 캐스크에 숙성 기간은 배치 1보다 2~3개월 길다. 식물 느낌이 배치 1보다 강함. 그래서 가장 맘에 들었다. 풀 들어간 zubrowka 보드카 같은 느낌이랄까. 

배치 3: 올로로소셰리 혹스헤드. 출시 한 달된 파릇파릇한 녀석. 개인적으로 찐한 셰리를 좋아하기에 당도가 더 있음 좋겠다 싶은데, 숙성 기간이 늘면 가능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