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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을 위한 파사쥬

배려 2015. 5. 16. 16:30

히틀러의 광기가 유럽 전역을 물들이면서 당시 48세였던 벤야민은 미국으로의 망명을 결심한다. 

그러나 마르크시즘 연구자라 해서 출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자 피레네 산을 넘어 스페인으로 향했다. 

1940년 9월 26일 저녁, 국경에 도착한 후 입국 허가증을 받기 위해 출두하지만, 

스페인 경찰로부터 프랑스 강제송환을 통보받는다. 

결국 밤 10시 벤야민은 다량의 모르핀을 삼켜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