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동네 병원에서 특수 피 검사+간단 초음파를 받았었는데,

흑석동으로 주소를 옮겼던 시기를 기점으로 7년만에 검사를 받았다.

피 검사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일단 초음파 만으로도 여기저기 문제가 발견됐다.

 

콩팥에 살(?)이 찌고, 동맥에 콜레스테롤이 끼고, 갑상선의 혹이 자랐다.

(갑상선 조직 검사를 받는 날이 다 오는구나)

최근에 뱃살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볼 때 역시 중년의 신진대사는 관심을 요한다.

그간 식단 조절도 없고, 운동도 안 하고, 특히 폭음이 많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를 받은 것.

 

역시 사람이 바르게 살려면 병원을 자주 가야 한다.

결과를 전하는 의사 앞에서 손을 절로 모르게 되고, 그렇게 조신할 수가 없었다.

이제는 정말로 술을 줄이고,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음을 비워 잔잔하게 살도록 해야겠다.

억지로 즐거워지고, 억지로 망각하려고 알콜에 의존했던 삶은 그만.

애써 견디지 말고, 무심해지자.

 

그러한 삶의 일환으로 7년을 했던 수업도 하나 그만 두려 한다.

 

+

피/소변 검사 결과를 받았다.

그래도 다행히 경동맥 초음파를 볼 때보다는 콜레스테롤이 위험 단계는 아니다.

식단 조절, 운동, 절주로 충분히 수치를 낮출 수 있는 상황.

대부분 수치는 나쁘지 않고, 아주아주 다행스럽게 지방간도 아니었다.

다만 비타민 D 수치가 무척 낮아서 가끔 주사를 맞거나 매일 캡슐을 먹어서 보충해야...

해를 너무 안 봐서 그런가.

아무튼 이 정도면 선방이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갑상선 검사만 별 일 없이 넘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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