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최종 보스 네덜란드 끄라머 선수가 실격패 당하다니!
말도 안 되는 신기록을 수립하고 기립박수를 받다가 감독과 뭐라 뭐라 하더니 급 흥분하여 고글을 내던져 버릴 때 이게 무슨 영문인가 싶었다. 인 코스인데 실수로 아웃 코스 밟을려고 했을 때에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심판진은 냉정하였다.
서른 넷 노장(-.-;;) 데 용 선수와 은메달따고 금메달처럼 기뻐하던 러시아 선수.
그리고 무엇보다 몸살로 끙끙 앓으며 밤을 지새던 내게 기적의 드라마를 보여준 이승훈 선수!
모두 다 감격적이었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그리고 만미터 빙속에선 특별한 경력도 없던 한국의 선수를 두 유럽 선수가 다리를 잡고 높이 떠 받을어 칭찬해 주었을 때가 이번 올림픽 최고의 장면이었던 것 같다.
몸은 아프지만 덕분에 좋은 경기를 놓치지 않았다.
+
네티즌 정보에 의하면 끄라머 선수와 감독간의 싸인이 맞지 않아서 인코스를 두 번 연속 돌았다고 한다.
어쩐지 넘사벽의 기록이 나오더만. 이제야 실격 사유가 제대로 이해 가는데... 해설자가 네티즌만 못하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