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에서 출력한 판넬을 받고, 계산할 때 카드로 결제하거나 현금영수증 요구시 10% 부가세가 청구된다는 얘기에 카운터 직원에게 잠시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가 가랑비를 살짝 맞으며 다산센터에 직접 제출하면서 그동안의 고된 일정이 완료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건축 관련 프로그램도 돌려보고 판넬 제작과 마감이란 것을 하니 감회가 새롭긴 했는데 건축 활동은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입장을 더욱 고수하게 만든 하루였다. 주말에 홈페이지 제작을 마치고 나면 정말로 이제는 글 쓰고 사진 찍고 그림 그리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아주 오랜시간 붙잡고 있었던 관계로 묻는 이들 조차 지겹게 만드는 네덜란드 건축 가이드북 작업을 마칠 수 있는 뜻 깊은 7월이 되도록 각오를 다져야겠다. 또한 설계와 관련된 활동은 없겠지만 혼자 디자인 아이디어를 끄적거리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 일은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달팽이 화장실 단면 흐름도
달팽이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