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조는 3월까지 예약이 꽉 차고, 4월 예약은 2월 1일에 받는 형편이다.

확실히 오마카세가 인기인 듯 하다.

나는 카드 바우처를 쓰기 위해 가는 건데 예약을 할 수 없어 난감해 하던 차

그냥 4월이라도 예약해볼까 전화했는데 마침 당일 예약 취소분이 있었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급하게 가게 됐다.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씨티카드 바우처 12만원은 썼지만

10% 할인은 새해들어 종료, 아쉽게도... 할인까지는 받지 못했다.

그래도 이 시기에 운 좋게 디너 오마카세를 먹은 게 어디냐.

 

가이바시와 새우는 튀기고, 버섯으로 채운 츠마미. 먹기가 다소 불편.
전복은 항상 간이 잘 배서 좋다. 당연히 내장 소스도 박박 긁어 먹음.
말이 필요 없는 문어
복 사시미와 껍질. 폰즈 소스에 찍어먹는데 그리 큰 감흥은 없다. 그저 귀한 복을 먹는다는 의미.
금태 사시미와 참치 젓갈 소스. 아부리한 껍질의 고소함과 짭조롬한 젓갈의 밸런스.
서해 털게. 이것을 먹으러 이 시기에 기를 쓰고 스시조에 온다. 언제나 만화 갤러리 페이크의 후지타가 생각난다.
갈치 구이와 버섯 리조또. 작년 이 시기의 메뉴와 상당히 유사하고, 그럼에도 너무 맛있었다.
안키모. 스시조에서 안키모는 처음 먹은 듯 한데, 역시나 최고라고 할 수 밖에.
복 지리
벤자리
스시가 시작됐으니 에비스 작은 걸로 한 잔!
아오리이까. 무늬오징어는 회로 먹을 때도 감동이지만 숙성한 스시로 먹으니 장난이 아니었다.
방어 뱃살 기름진 것 보소. 이날 모든 스시가 기름 좔좔이라 열심히 씹고목으로 넘긴 이후에도 고소함을 음미하기 위해 한참을 머뭇거려야했다.
아까미
시로에비. 역시나 끈적끈적한 질감. 맛 보라며 한 마리 따로 주셨다.
스시조의 시그니처 참치. 이날 기름진 맛이 끝장이었는데, 참치야말로 말이 필요 없었다.
산타바바라산 우니. 이것도 정말 최고였다.
방어 뱃살. 이래서 디너를 예약할 수 밖에. 설마 런치에도 이 부위가 나올까?
고등어. 토치로 아부리하니까 칼질한 틈새로 기름이 고일 정도.
앵콜로 요청한 아오리이까. 이날 무늬오징어가 넘 맛있었어서. 그랬더니 이렇게 3겹으로 주시며 우니까지 넣어주셔서 극상의 맛이었다. 세상에나 이런 앵콜이라니.
내가 스시조를 가는 이유 첫 번째는 장어, 두 번째는 털게.
호텔의 멜론을 먹어보고 싶어서 과일 주문. 역시 호텔이라 그런지 이렇게 맛있는 멜론은... 다음에도 무조건 계절 과일을 먹어야겠다. 모나카도 좋은데 역시 과일이 돈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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