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만남도 운명입니다.
그대와 내가 마주치는 순간
그대에게는 나라는
나에게는 그대라는
새로운 인연이 맺어집니다.
낮과 밤의 단순한 반복은
최면을 거는 듯 빠르게 점멸하고
세상의 모진 곳을 홀로 헤매이다
때로는 배를 내밀고 한 숨을 토해도
눈을 감지 못하는 운명입니다.
내가 살아 온 이야기들
지난 삶의 보석 알알이
투명한 그대 마음을 오렌지 빛으로 물들입니다.
힘겹게 쏟아낸 생명들이 하나씩 터지면서 재잘대는 소리가
또 다른 인연을 약속하며 퍼져갑니다.
나는 그대의 연어 입니다.
처음 만났던 그 자리에서
끝이 없는 사연을 낳기위해
세월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한 마리 힘찬 연어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