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나쁜 년 T_T
영화의 내용보다는 편집이 인상적.
★★★

천만 관객이 훌쩍 넘은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imax 3d의 좋은 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앞에서 여섯 번째 줄이었기에 더욱 가깝게 아이맥스와 입체영상의 박진감을 느낄 수 있었으나
워낙 멀미를 잘 하는 탓에 토나올 것 같아서 영화의 반은 3d 안경 없이 2중상 화면을 볼 수 밖에 없었다.
16000원에서 6000원 어치는 환불해주라~

그래도 정말 볼거리가 굉장한 영화였고 오락영화로서는 어디 한 군데 흠 잡을 곳이 없더라.
모션캡쳐 기술도, 3d 카메라 개발도, cg 기술도 모두 스태프들의 역량 혹은 미국 거대자본에 의해
진보를 이룬 결과인데 왜 다른 감독이 아닌 유독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에만 이런 어마어마한 혁신이
실현되는 것일까.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을 꾸는 주체인가?
★★★★ 

봉준호 > 미셸 공드리 > 레오 까락스

'유레루(흔들리다)'라는 영화에 나왔던 배우가
'흔들리는 도쿄'에 캐스팅된 걸 보니 그 인연이 재밌기도 하다.
봉준호 감독은 일본인보다 더 일본을 잘 아는 것 같았고
세밀한 공간 설정과 용의주도하게 쫓아다니는 카메라워크가 흥미로웠다.
남녀의 만남이 이루어질 때 마다 지진이 일어나고 그 지진은 히키코모리의
닫힌 틀을 깨고 세상에 나오라는 일종의 메시지이기도 한데...
문득 든 생각은,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라는 가정하에,
특별한 터전에서 사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공유하는 민족성이 있을까?
예를 들어, 온 세상이 평지이고 바람이 많은 곳에서 사는 네덜란드인이라던가
섬나라이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인에게 찾아볼 수 있는 습성같은 것 말이다.
다 똑같이 검은 머리를 한 천만 인구가 좁은 땅덩이에서 미친듯이 부대끼는 서울에서는
남의 일에 참견 잘 하고 옆 사람과 동질화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것 처럼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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