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사람들이 웃음을 강요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웃기만 하면 행복해지고, 건강해지고, 모든 문제가 해결 될 듯이 말이다.

딱히 웃을 일도 없는데 인상 좀 피라는 핀잔을 들을 때면

그리고 별로 웃고 싶지도 않은데 단지 여러 명이 모인 술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분위기에 동조를 해야 하는 상황은 썩 달갑지가 않다.


왜 이유 없이 웃어야 하지?

다른 동물들은 웃지 않아도 제 명에 따라 잘 살지 않는가.

짖거나 우는 게 너무도 당연할 뿐.

식물들 역시 웃지 않아도 누구에게 해를 끼치지 않잖는가.

잔 가지에 바람이 찢어지며 울부짖는 소리가 나도

나뭇잎이 부딪히며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해도

그 조차도 나무의 자연스러운 모습일 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