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나를 괴롭혔던 원고 작성을 방금 마쳤더니 설계 마감한 것 같은 후련함이 따른다. 아 정말 이렇게 재미없는 글을 써보는 건 처음인 것 같고 네덜란드 건축 정책을 평생의 연구 주제로 삼으려 했던 지난 날을 회상하면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감히 이렇게 재미없는 내용을 공부하려 했다니 ㄷㄷㄷ.

후련한 마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맨유와 아스날전을 실시간으로 감상하려 했더만 박지성은 벤치 멤버로...
챔스의 사나이 박지성에게 이게 왠 변고냐...올 시즌 출발은 아주 좋았던 것 같은데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것 같아 슬프다.

게다가 날씨는 익을대로 익은 봄이라 사람들도 보고 출사도 가고 그럴려고 했더만 돼지 독감이 발목을 붙잡는다.
그냥 닥치고 집에서 글이나 쓰라는 신의 계시인가. 어쨌든 이 무서운 질병이 철 지난 유행처럼 얼굴 붉히며 도망가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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