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개발공사에서 출판하는 간행물에 실린 삽화와 글 입니다.
실제 책자에는 그림 테두리가 조금 짤리고 도시개발공사의 열렬한 추종자인 것 같은 뉘앙스로 글도 편집되었지만
그림으로 돈을 벌게 된 최초의 사건인지라 이것도 감지덕지야 하고 넘어 갑니다.
부족한 작가에게 일거리를 나눠 준 영욱형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인천은 성장기 입니다.
어제 벽에 표시한 키를 오늘 넘어버린 한창 때의 아이들처럼
무럭 무럭 높아만 가는 건물들은 매일 매일이 신기록 입니다.
서툰 낱말만 더듬거리다 음절 수를 늘려 소리내던 시기처럼
건물들이 모여 단지를 이루고 도로가 생겨 이웃들이 만납니다.
이러다 또 어느샌가 어른들로부터 '벌써 다 컸네' 소리가
입버릇처럼 나올지도 모를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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