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결연한 눈빛이 마음을 흔들었다.

가린 손 틈 사이로 보이는, 그 타고난 미소는 없는 기운 마저도 끌어 올렸다.

하지만, 그렇게 한껏 부유했던 감정은 

영원히 반복해야 하는 헤어짐 앞에서 다시 추락하고 말았다.

사람의 감정은 쇠 공과 달라서 

위치 에너지는 운동 에너지와 같다는 자연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 듯 하다.

만나면 만날수록 점점 소모되는 긍정 에너지, 그래서 더욱 커져만 가는 불안감.

또 한 번 잘 버텨보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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