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들로 요즘 하루에 쓰는 이메일 양이 엄청나다.
게다가 그 전부가 영문인 덕분에 참으로 낯부끄러운 문장들을 열심히 생산해냈다.
그런 와중에 네덜란드의 유명 건축가 felix claus가 3월에 쮜리히공대(ETH) 제자들을 데리고 홍대에 워크샵하러 온다는데 나랑 저녁을 같이 먹잔다. 내가 쓰는 네덜란드 건축가이드북이 뭐 대단한 책이라도 되는줄 알고 만나자는 건 아닐까 우려가 앞선다. 당신의 귀중한 시간을 같이 보낼만큼 영향력 있는 인물은 아닌데 말이다. 내가 무슨 '공간'지 기자도 아니고. 그냥 자료 좀 제공해주는 대가로 가이드 역할을 해 달라는 거면 좋겠는데, 괜히 자기 건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그러면 뭐라고 해야하나. 흠... 옛날엔 좀 좋았는데 요즘 작업들엔 별 감흥을 못 느꼈어요. 의도적인 간결함(minimalism)인지 아니면 가난함으로 인한 꾸밈없음(nothingness)인지 잘 구분이 안 가거든요...라고 솔직해질 자신은 없다.
게다가 그 전부가 영문인 덕분에 참으로 낯부끄러운 문장들을 열심히 생산해냈다.
그런 와중에 네덜란드의 유명 건축가 felix claus가 3월에 쮜리히공대(ETH) 제자들을 데리고 홍대에 워크샵하러 온다는데 나랑 저녁을 같이 먹잔다. 내가 쓰는 네덜란드 건축가이드북이 뭐 대단한 책이라도 되는줄 알고 만나자는 건 아닐까 우려가 앞선다. 당신의 귀중한 시간을 같이 보낼만큼 영향력 있는 인물은 아닌데 말이다. 내가 무슨 '공간'지 기자도 아니고. 그냥 자료 좀 제공해주는 대가로 가이드 역할을 해 달라는 거면 좋겠는데, 괜히 자기 건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그러면 뭐라고 해야하나. 흠... 옛날엔 좀 좋았는데 요즘 작업들엔 별 감흥을 못 느꼈어요. 의도적인 간결함(minimalism)인지 아니면 가난함으로 인한 꾸밈없음(nothingness)인지 잘 구분이 안 가거든요...라고 솔직해질 자신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