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작은 사이즈로 넣었습니다.
게!
당연히 비싸므로 좀 저렴하게 먹으려면 적당량을 구워 포장해가는 방식을 이용하면 된다.
몇 조각 안 되는게 700엔이었던가? 그걸 가지고 호텔에 가서 맥주와 먹으면 된다지만
난 이상하게 호텔 방에서는 맥주가 안 땡기더라.
신사이바시 역에서 아케이드를 지나면 도톤보리로 나온다.
오사카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마치 성탄절 명동을 걷는 기분.
게다가 클럽이나 호스트바 호객꾼들이 가득해서
사람 많은 걸 싫어하는 나로서는 여기가 지옥인가 싶다.
헬게이트가 열렸습니다.
타코와 후쿠
북치는 소년
셋째날.
우메다 역에서 한큐교토센을 타고 40분을 가면 교토에 도착.
금각사 입장권
(낭만이 빵점이라 나중에 다 버렸다.)
16년 만의 금각사.
97년 방문과 달리 나는 소설 금각사도 읽었고,
화재로 소실되기 이전의 모습도 알고 있다.
뭘까. 배를 대는 곳인가?
클 대자. 축제때 불을 피우는 듯.
교토 곳곳에 다른 글자들이 있다.
료안지의 입구.
정원의 미니어쳐.
가레산스이식 정원
무념무상
어떤 자리에서도 15개의 돌이 한꺼번에 보이지 않게 배치했다 한다.
만약 15개를 다 셋다면...
셈법을 다시 익히세요.
진흙에 유채기름을 섞은 벽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름이 빠져나와 독특한 문양이 남는단다.
사진으로 볼 때보다 결이 흐릿하다.
다시 긁어주세요.
위성사진으로 찾아보면 더욱 재밌다.
이렇게 작은 공간을 보러 그리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니
역시나 개념이 중요하다!
접합부 디테일
이런 사소한 부분에 신경을 쓰는 게 부유함이겠지.
금각사, 료안지는 서쪽에 있고 은각사, 청수사는 동쪽에 있어서 동선이 꽤나 말린다.
지하철 노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버스로 다녀야 하는데 당연히 관광객들로 만원이고 무척이나 피곤하다.
그나마 500엔짜리 원데이프리버스티켓이 있어 불행 중 다행.
밥 먹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은각사 가는 길, 듣도보도못한 라멘집에서 점심을 해결.
으악 짜!라고 소리칠 만큼 나트륨을 가득 넣은 라멘이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후룩후룩...
식당을 나와 길을 건너자 철학의 길 시작점이.
벚꽃이 가득
그득
한 가득.
벚나무의 밀도는 윤중로가 훨씬 높지만 거긴 그냥 벚꽃만 있고 운치가 없다.
그리고 윤중제 라는 말은 잘못 되었다고...
윤중제(輪中堤)'는 일본말인 '와주테이(わじゅうてい)'의 한자 표기를 우리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와주테이', 즉 '輪中堤'는 강섬을 둘러 쌓은 제방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그러하다.
철학의 길에서 은각사로 빠지는 길.
하여튼 사람은 끝내주게 많다.
프리허그라도 하면 금방 기록 세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