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의 통계를 보니 9월 지출의 80%가 술값이다.
그 술값의 80%가 bar in house에서 인생 최대 플렉스를 한 것이었다.
언젠가 한 번은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니 후회는 없다.
문제는 그렇게 마신 날 집에서 혼자 마신 술이다.
금액과 시간의 리미트가 없으니 계속 신나게 마시고 트위터에서 주절거렸다.
근데 그게 좀 많이 후회된다.
이후로 트위터에 글을 쓰지 않는다.
이게 뭔 엄한 말 목 베는 소리인가 싶지만,
다양한 감정들이 한데 얽혀 우울해졌다.
더군다나 s형과의 협업이 틀어지며 더 다운됐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 일도 차라리 잘 한 결정인데
짧은 2주간의 협업이라도 정신적으로 지나치게 소모된 점은 있다.
이제 10월이다.
백신 2차 접종도 마쳤고, 월요일에 두 번이나 휴일이 있으니
알차고 기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