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작은 사이즈로 넣었습니다.


다다오 안도의 (네... 일본은 안도의 도화지 입니다) 비교적 초기작.

이름은 time's.



벚꽃과 함께 너무 아름다운 곳.

원래는 개천 때문에 난간을 설치하거나 물이 넘치지 않도록 단을 높여야 하는데 

지난 수십년간 하천 수위를 바탕으로 물이 절대 넘지 않을 거라 집요하게 공무원을 설득.



시멘트 블록으로도 이렇게 좋은 건축을...

네덜란드 건축가 헤르만 헤르츠버거도 그렇고 나는 시멘트 블록을 잘 쓰는 건축가가 좋은가보다.


보기에는 한적하고 좋지만, 실상 주위로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셔터를 눌러대는 중이다.

야외에서 뭘 먹기는 좀 민망할 듯.



근데 이건 무슨 흔적일까.

무엇때문에 이렇게 녹이 스는 거지?



이 얇은 건물도 time's의 일부이다.

처음엔 일부를 지었다가, 땅을 조금씩 사들여 확장한 듯.


여름엔 누군가 발을 적시고 있으려나?


여섯째 날.

드디어 다다오 안도의 '빛의 교회'를 보러 감.

비틀즈를 좇아 애비로드에 가는 것에 견줄 수 있는 건축인의 성지.


빛의 교회에 가기 위해서는 이바라키 역에서 버스를 타고 카수가오카 코우엔(春日丘公園)에서 내려야 한다.

그런데 이바라키 역은 이바라키시 역과 그냥 이바라키 역이 있다.

나는 이바라키시 역에 내렸다. 2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시간표는 위와 같다. (클릭하면 확대됨)


(클릭하면 확대)

버스는 순환한다. 2번을 타야 이바라키시 역까지 도착.

1번도 목적지까지 가지만 이바라키 역이 종점이다. 주의할 것.


드디어, 내가, 이곳에.

사람들은 콘크리트 틈새가 과연 유리로 막혀있는지 아닌지가 궁금했겠지.

자. 막혀있습니다.








빛의 실루엣으로도 정체를 알 수 있는 건축.


종교를 막론하고 찾아온 건축 신도들.



저 틈새도 유리로 막혀있습니다.



폼타이(form-tie)의 흔적.


조명이 들어갈 자리도 미리부터 잘 잡아 놓고...




십자가를 걸어놓는 방식도 예사롭지 않아.

잘 지은 건축 하나가 이렇게 엄한 동네에까지 사람이 오게 만든다.




동네 어린 야옹이.



한적한 동네에도 벚꽃이 활짝.


오사카 성을 가려고 했으나...

역에서 성까지 너무 멀어서 걷다가 지쳤다.

어차피 상징성 빼고는 달리 볼 게 없으므로 내부 관람은 포기.


오므라이스를 처음 만들었다는(믿거나 말거나) 훗쿄쿠세이에서 저녁 식사.

맛은 괜찮은데 너무 관광객 일색이라 아쉽다.

청결함에서도 조금 불만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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