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작은 사이즈로 넣었습니다.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밤.
그동안 고마웠노라 인사하기 위해 bar로...
계단 옆에는 부정을 쫓고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로 작은 소금 산(모리지오, 盛り塩)이 귀엽게 있다.
또 오겠노라 바텐더에게 야쿠소쿠를 하고 호텔로...
6박으로 비행기를 끊어놓고 숙소는 5박으로 예약하는 삽질 때문에 1박만 맞은편 호텔에서 하게 되었다.
같은 가격이지만 전망도 있고, 침대도 넓고, 새 건물이라 시설도 좋다.
전화위복이랄까...
젖은 도로, 한산한 거리, 텅 빈 주차장, 간혹 지나가는 자전거.
누구를 위해 불을 밝힌 건지 알 수 없는 가게들.
여행을 가면 항상 불면으로 고생 깨나 했는데
잠자리가 좋아지니 잠만 잘 오더라.
일곱번째 날.
아침 풍경.
교통 지옥 서울과는 너무도 다름.
달리 갈 곳이 없어서 해유관(수족관)을 향했다.
초점을 맞출 수 있게 천천히 움직이는 펭귄들아 고맙다.
아직 털갈이를 못한 애송이.
펭귄들이 모여있는 곳은 위에서 얼음 입자가 떨어진다.
아싸 ( ).
해유관의 상징. 고래 상어.
16년 전의 그 녀석일까?
떼로 움직이는 녀석들이 있고
왕따를 자처하는 녀석도 있고
비닐 봉다리 같은데도 잘 살아 허우적대는 녀석도 있고
손톱만한 해파리도 있고
주먹만한 녀석도 있다.
최근에 리노베이션 한 부분.
극지방의 느낌이 물씬.
아마도 이 녀석 때문. 물범인가?
아이들 체험 공간이 생겼다. 가오리와 어린 상어를 만질 수 있다.
나도 만져봤는데 상어의 피부는 사포처럼 꺼끌거리더라.
호텔에 맡긴 짐을 찾아 공항 가기 전 점심을 해결하려는데...
식당을 찾다가 또 다시 마주친 건물.
혼자하는 건축인의 여행에서 친구 역할을 하는 건 건물이다.
그래서 가장 자주 들어갔던 건물에게도 안녕을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