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측과 소셜 미디어라고 생각하는 쪽의 개념 차이를 생각하자.

그래서 sns에서 뭘 갈구하고자 하는 태도는 적합하지 않다.

정보 혹은 리뷰를 적는 데 있어서도 최대한 간결하게 치고 빠지자.

그래서 관심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검색해 나가도록 물길을 트는 역할만.

딱 거기까지만.

 

sns로 부와 명예를 얻겠다거나, 연인을 만들겠다거나, 팔로워 숫자를 늘리겠다거나...

결국 플랫폼의 주인장 손바닥 안에서 연골 닳도록 각기춤 추는 것 밖에 안 된다.

애초에 sns에서 될 놈은 풍선에 삐라를 담아 날려도 주목받을 놈이다.

 

bar도 마찬가지.

어차피 실력있는 bar는 유명하고, 내가 가지 않더라도 이 코로나 시국에서도 매일 만석이다.

나만 특별한 대접을 받는 것 같고, 자주 가니 인생의 동지가 아닌가 싶겠지만

영업 혹은 당연한 매뉴얼을 따를 뿐인 그들의 친절을 확대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

바텐더는 당신의 친구가 아니다.

업종을 막론하고, 누군가의 가장 친한 사람들은 업계 동료이다.

가깝지만 결코 닿지 않는 바 테이블의 간격.

딱 그만큼의 한계를 인정하고, 선을 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독한 술을 파는 bar에서는 매번 지정신이 아니게 되니까)

 

술도 먹었겠다, 위아더월드,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진심을 활짝 열어제끼는데

그런 곳에 쓸 여력(돈과 에너지)이 있다면,

실비보험, 치아보험을 들거나, 감가상각의 법칙에서 벗어난

롤렉스를 사라.

 

팔로워 숫자와 바텐더의 친절.

그것은 물질이되 무게가 0인 이론상의 신재료 같은 것이다.

체적은 무한대인데 볼륨이 0인 멩거스폰지(menger sponge)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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