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s 101

#6 간사이 여행_2013. 3.28 - 2013. 4. 3

*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작은 사이즈로 넣었습니다.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밤.그동안 고마웠노라 인사하기 위해 bar로... 계단 옆에는 부정을 쫓고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로 작은 소금 산(모리지오, 盛り塩)이 귀엽게 있다. 또 오겠노라 바텐더에게 야쿠소쿠를 하고 호텔로...6박으로 비행기를 끊어놓고 숙소는 5박으로 예약하는 삽질 때문에 1박만 맞은편 호텔에서 하게 되었다.같은 가격이지만 전망도 있고, 침대도 넓고, 새 건물이라 시설도 좋다.전화위복이랄까... 젖은 도로, 한산한 거리, 텅 빈 주차장, 간혹 지나가는 자전거.누구를 위해 불을 밝힌 건지 알 수 없는 가게들. 여행을 가면 항상 불면으로 고생 깨나 했는데잠자리가 좋아지니 잠만 잘 오더라. 일곱번째 날. 아침 풍경.교통 지옥 서울과는 너무도 다름...

records 2013.06.01

#5 간사이 여행_2013. 3.28 - 2013. 4. 3

*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작은 사이즈로 넣었습니다. 다다오 안도의 (네... 일본은 안도의 도화지 입니다) 비교적 초기작.이름은 time's. 벚꽃과 함께 너무 아름다운 곳.원래는 개천 때문에 난간을 설치하거나 물이 넘치지 않도록 단을 높여야 하는데 지난 수십년간 하천 수위를 바탕으로 물이 절대 넘지 않을 거라 집요하게 공무원을 설득. 시멘트 블록으로도 이렇게 좋은 건축을...네덜란드 건축가 헤르만 헤르츠버거도 그렇고 나는 시멘트 블록을 잘 쓰는 건축가가 좋은가보다. 보기에는 한적하고 좋지만, 실상 주위로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셔터를 눌러대는 중이다.야외에서 뭘 먹기는 좀 민망할 듯. 근데 이건 무슨 흔적일까.무엇때문에 이렇게 녹이 스는 거지? 이 얇은 건물도 time's의 일부이다.처음엔 일부를 지었다..

records 2013.06.01

#4 간사이 여행_2013. 3.28 - 2013. 4. 3

*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작은 사이즈로 넣었습니다. 다섯째 날.다시 교토로. 기온 거리에서 눈길을 끌던 건물.표현주의 + 브루탈리즘 장어로 제법 유명한 '카네쇼'구글맵으로 사전 답사를 하지 않는다면 찾기 어려울지도.이 작은 문이 입구이고 골목 안쪽으로 주욱 들어가야 진짜 입구가 나온다. 자리는 몇 안 되고, 요리는 천천히 만들어지고, 손님들도 최대한 느긋하게 먹기 때문에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밖에서 30분 기다리고, 안에서 요리 나오기까지 30분 기다렸다.그런 줄도 모르고 빈 속으로 버텼으니 맛이 없을 수가 있을까. 계란 고명을 얹어주는 '킨시동'으로 유명. 갓 지은 밥에 간장 소스와 참깨를 넣어 잘 섞은 후, 노릇하게 익은 장어와 부들부들 녹는 맛이 일품인 계란을 올린다.오랜 기다림 끝에 나..

records 2013.05.31

#3 간사이 여행_2013. 3.28 - 2013. 4. 3

*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작은 사이즈로 넣었습니다. 은각사 들어가기 참 힘드네. 여기를 지나면 무엇이 나를 반겨줄까.극적 공간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식물 가림벽. 어른들은 뭐 이리 사람이 많나 울상을 짓지만아이들은 그저 해맑다. 재료들의 어울림.얇은 판재를 저렇게 톱니모양으로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난 뭐 이리 아는 게 없냐... 은각사도 가레산스이식 정원으로는 한 으뜸 하지. 일본의 건축과 조경에 대해 너무 작위적이라는 비판이 많지만나는 이렇게 모든 것이 있어야 할 자리를 잘 지키고꾸준히 관리되는 모습을 선호한다.매일 같은 스윙을 반복하는 이치로 같이 말이지.그렇지만 키스 자렛처럼 매일 같은 호텔에서만 자고,같은 식당에서 같은 메뉴를 먹는 지나침은 말고.강박 보다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는 게 좋겠지. 꼬..

records 2013.05.31

#2 간사이 여행_2013. 3.28 - 2013. 4. 3

*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작은 사이즈로 넣었습니다. 게!당연히 비싸므로 좀 저렴하게 먹으려면 적당량을 구워 포장해가는 방식을 이용하면 된다.몇 조각 안 되는게 700엔이었던가? 그걸 가지고 호텔에 가서 맥주와 먹으면 된다지만난 이상하게 호텔 방에서는 맥주가 안 땡기더라. 신사이바시 역에서 아케이드를 지나면 도톤보리로 나온다.오사카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마치 성탄절 명동을 걷는 기분.게다가 클럽이나 호스트바 호객꾼들이 가득해서사람 많은 걸 싫어하는 나로서는 여기가 지옥인가 싶다. 헬게이트가 열렸습니다. 타코와 후쿠 북치는 소년 셋째날.우메다 역에서 한큐교토센을 타고 40분을 가면 교토에 도착. 금각사 입장권(낭만이 빵점이라 나중에 다 버렸다.) 16년 만의 금각사. 97년 방문과 달리 ..

records 2013.05.31

#1 간사이 여행_2013. 3.28 - 2013. 4. 3

*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작은 사이즈로 넣었습니다. 첫째날.peach 항공 할인으로 제주도 왕복 가격을 내고 간사이 왕복 티켓 구입.97년 이후로 16년만의 방문.예전엔 렌조 피아노가 뭔지 알 턱이 없었으나 이제는 간사이 공항을 눈여겨 둘러볼 준비가 되었음.하지만 peach 항공은 가난하므로 싸고 빠르게 지은 작은 별동을 터미널로 씀.사요나라 렌조 피아노~ 독특한 어휘를 구사하는 건축가 무라노 토고의 작업. 소고 백화점. 신사이바시 사거리에 위치한 편집샵(?). 겐고 쿠마 디자인. 접합부 디테일 내부를 보고프지만, 물건을 살 생각이라고는 추호도 없는 손님을 기대감으로 맞이할 상인의 마음을 헤아려 관둠. 슬슬 땅거미가 질 시간. 기묘한 센스의 가로등. 다이마루 백화점 백화점 정문 계단. 일관된 디자인이 ..

records 2013.05.31

2013년 영화 감상 목록

1. 본 레거시2. 테이큰 2 3. savages 4. 고양이를 빌려 드립니다 5. 남친 여친 6. 클라우드 아틀라스 7. django: unchained 8. 내가 살인범이다9. 007 skyfall10. les miserables11. outrage12. 늑대아이13. shame14. 베를린15. 라이프 오브 파이16. 신세계17. 서칭 포 슈가맨18. 플라이트(추천)19.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 카게무샤21. 아르고22. 더 헌트23. 19곰 테드24. 7인의 사무라이25. 오블리비언26. sunshine27. watchmen28. 아이언맨 329. 위대한 개츠비(1974)30. capote31. 에반게리온 Q32. 행오버 233. 고지전34. outrage beyond35. 다이하드 536. s..

records 2013.01.03

2012년 영화 감상 목록

1. insomnia 2. 파괴지왕 3. 용형호제2 4. 고스트라이더:복수의 화신 (최악이다) 5. the big year (추천) 6. 아비정전 7. 십계 8. 머니볼 9. 킹핀 10. I love you phillip morris 11. 첨밀밀 12. milk 13. bugsy 14. 벤허 15. 범죄와의 전쟁 16. 천장지구 17. 타짜 18. man on a ledge 19. avengers 20. 건축학개론 21. 본 트릴로지 22.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 23. 화차 24.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5.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26. the raid_redemption 27. get smart 28. taken 29. unthinkable 30. 에일리언 1, 2, 3, 4 31. 프..

records 2012.03.12

암스테르담의 커피상인

아마도 주변에선 아무도 읽지 않았을 역사 느와르 장르의 소설. 17세기 암스테르담의 커피 무역을 둘러싼 한판 승부. 선물 거래에 대한 이해가 없어 아직도 구체적인 거래 내용은 잘 모르나 당시의 사회 분위기에 대해 나름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유익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유대인의 삶이 얼마나 각박했는가를 알 수 있었고, 그러한 사회적 시선을 수백 년 뒤로 연장한다면 왜 '안네 프랑크'의 이웃이 나치에 그 가족의 은거지를 고발했는지도 충분히 짐작이 간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그나마 유대인에게 관용적인 네덜란드였지만 일상에서는 엄격한 차별이 존재했다. 이렇게 모순적인 네덜란드의 규범들은 칼뱅주의자들의 득세 이후 네덜란드 주택 입면의 변화에도 한 몫 했을 것 같다. 검소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records 201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