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맨날 모르겠다.

남들의 행태도 모르겠고

나도 나 자신을 잘 모르겠다.

보통 같이 있을 때에는 잘 모르다가

혼자일 때 더듬어보면서 깨닫는 편이다.

 

모르면서도 나아갈 때

이름이 나는 것 같다.

아니, 이름이 나는 사람은

모르면서도 자신의 길을 걷는다.

바람보다 빨리 눕는 풀처럼

후회보다 발자욱이 먼저다.

 

나는 보행로를 알지 못하는 쪽.

맨날 덤불을 헤치다가

아 이게 아니네.

 

2.

나이를 먹으니 사람들이 오랜 인연을 갑자기 끊는다.

중간에 낀 사람은 그 여파를 오롯이 감당해야 한다.

그런데 예전 메일을 들여다보면

나도 엉망이었구나 싶다.

물론 당시 멘탈이 불안정해서 그런 것이지만

상대가 알 바인가.

수습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는 연락을 해봐야겠다.

그때에는 내가 정말 미안했노라고.

창원 익스프레스. 화요41, 방아, 돌배, 시나몬, 시추안페퍼, 레몬, 칠리 오일. 펑키하고 다채로운 사워 타입.
올리브 잎, 생강을 넣은 아마로. 식전주용이라고.
우롱탄. 제주 우롱차 인퓨징한 믹터스 라이, 제주 감귤 와인, 버섯 인퓨징 버무스, 바나나, 오렌지비터. 인상적인 조합, 체리까지 맛있었던 최고의 한 잔!
결제 후 서비스로 주신 밀담. 단수수로 만들었으니 럼이 되겠다.

학기 마치고 포트폴리오는 어떤 형식으로 작성하며, 이미지 해상도가 무엇이며, 벡터 데이터가 무엇인지, 동일한 내용을 15년째 떠들다가 지쳤다. 언젠가 대물림이 되는 때가 오겠거니 싶었는데, 그런 밝은 미래는 오지 않았다. 어려운 정도로 치면, 포트폴리오의 해상도를 높이는 일도 핵무기 감축만큼 허황된 꿈이다. 책상에 칼판 없이 칼질하지 마라, 우리가 쓰는 스케일은 큰 숫자가 뒤로 간다는, 매년 내뱉는 잔소리 역시 마찬가지다. in the shell에 ghost가 없어 보이는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주차별 강의계획서를 지금의 몇 배로 상세하게 적고 철저하게 실천해야겠다. 매주 크리틱 내용과 수업 사진을 모두가 업로드 해야 하는 공산주의를 선포하겠다. 이렇게까지 다음 학기를 미리 계획한 적이 없다. 고난을 겪으면 나도 발전한다. 프로토콜을 만드는 조선인이 되겠습니다!

복정 시절 바인하우스

폴 지로 트레 라흐

35년 이상 숙성

폴 지로가 생각보다 감흥이 없다고 하자 사장님께서 내어주신 장 퓨 나폴레옹.

훨씬 내 취향이었다.

원오원에서 발견한 조지 T 스태그. 이게 굴러다닐 정도라니.

드렁크 몽크에서의 블랙애더 꼬냑 브루쥬롤(brugerolle) 1989 빈티지 25년 숙성

로테르담에서 보고 얼마만인지...

 

콘버터블. 기버터 인퓨징 글렌그란트, 카카오닙스, 펜넬, 캄파리, 버무스, 복숭아 비터, 옥수수 가니시
힐링. 유청 분리한 감홍로, 글렌 터너, 카시스, 자스민, 배 식초, 식혜, 팔로산토 스틱 향
아마도 어텀리브스?
깔바도스

250321 서촌 mms+

"2023년 탄생한 해당 칵테일은 New-tech generation 이라는 주제 아래 탄생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탄생한 헬리엇 에밀은 항상 높은 실험성을 가지고 브랜드를 전개합니다. 연어와 장미, 간장과 와사비는 북유럽 문화와 아시안 문화를 각각 상징하며, 헬리엇 에밀이 추구하는 실험성을 M+MS의 시각으로 해석한 칵테일입니다."

연어맛 칵테일. 와사비도 첨가.

수인이 형네서 회식

더티 마티니!

 

오랜만에 만난 주현이. 그리고 그날이 생일이어서 처음으로 사 본 돔 페리뇽.

그래도 폼 나야 하니까 케이스 있는 것으로 구매.

뭔가 다르긴 한 것 같다! 과연 내 돈 주고 또 살 날이 오려나.

진수 회장님이 하사한 귀한 술들

명불허전 맥캘란 18
드로낙 18 빌리 워커 버전!

사마롤리 하이랜드파크 1988 30년 숙성. 라벨때문에 안 살 수 없었다.
서비스로 주신 더글라스랭 프로비넌스 블레어 아솔 10년 셰리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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