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어럽게 찾아다니며 구한 동그란 테는 예비로 보관중이고 평범한 뿔테를 착용하고 있는데 워낙 맘에 들어서 평생 써도 별 불만이 없을 정도이다. 참고로 안경은 옷과 달리 매일 착용해야 하는 악세사리이기 때문에 지인 중에 같은 안경을 쓴 사람을 만나게 되면 심각하게 기분이 상한다. 더욱이 그 사람이 내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었을 때의 짜증이란...
* 당시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로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 한의원을 다녔었는데... 6개월 넘는 동안 약 값으로 수 백만원이 나가고 단백질 섭취를 못하게 해서 몸이 삐쩍 골았었는데 결국 아토피는 치료되지 않았다. 크게 속았단 생각이 들고 그 뒤로는 한의원을 찾지 않게 되었다.

* 몇 년 만에 명동을 찾았는지 모른다. 외국 관광객은 더 많아졌고 가게들은 죄다 요즘 브랜드에 현대적 공간들이었다.
  여전히 예수천국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음에 명동행이 더더욱 싫어진다.
* 이 그림을 그린 후 석달 뒤 정은임 아나운서는 아침 방송을 위해 운전을 하고 가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운명하셨다.
고등학교 때 정은임의 영화음악실을 정말 열심히 청취했었고 갑자기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방송을 그만두셔야 했을 때 친구와 학교에서 분노의 대화를 나누었었는데...
'누나 잘 계시죠? 덕분에 블레이드 러너도 보고, 조이럭클럽도 챙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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