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cinema & spirits 45

난 우리의 끝을 보았어 거기에는 한 점 빛조차 닿지 않았어 그래서 네가 어떤 표정을 짓든 혹은 내가 어떤 몸짓을 하든 서로 알 길이 없었어 너의 빛이 서서히 바래질 때 나는 알았어 그 곳에 우리의 끝이 있다는 것을 결코 가고 싶어하지 않았던 방향에 처음부터 우리가 서 있었던 것을 나는 원했어 결국 그 끝에서 멈출 수 있기에 지친 몸을 뉘울 수 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