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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스토리

페북에는 다들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는지, 얼마나 깊이 아는지, 얼마나 매사에 크리티컬한지를 진열하기에 고작 겨울엔 문을 닫고 다닙시다 라는 말을 하는 내가 초라해져서, 하루면 휘발되는 인스타 스토리를 활용하자 생각했다. 그런데 역시나 클라이언트에게 노출되는 것도 시간 문제라 생각하니(그리고 정말 몇 시간 후 노출되었다.) 의욕이 급 식었다. 트위터는 고인 물이 되어 돌아가기 싫고, 쓰레드는 새로운 플랫폼이 생기면 새로운 별종이 등장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고, 역시 홈 스윗 홈, 내 맘대로 떠들 수 있는 블로그가 제일이다. 관용이 지금보다 넓었던 시대의 주절거림이 그립다. 플랫폼은 중요치 않다. 나우누리, 아이러브스쿨, 프리챌, 싸이월드, 트위터...

trivial 2024.04.05

참 제철

2023년 가을, 그리고 2024년 겨울 메뉴를 섭렵했다. 그 와중에 내가 좋아하는 칵테일들을 중간중간 시켰다. 모히토, 브랜디 알렉산더, 호텔 나쇼날 등등. americano in season의 레시피는 요거트 캄파리, 비앙코 베르뭇, 커피, 콤부차 sour in season은 문경바람, 아페롤, 발효시킨 당근, 레몬, 박하, 계란 흰자 그리고 나머지 메뉴는 사진으로 대신... 논 알콜 메뉴 빼고는 다 마심

F&B 2024.02.16

기원 익스피리언스

2023.10.25 청담동 기원 바에서 열린 기원 위스키 테이스팅 행사. 특별히 페이스북 위스키러브 모임을 첫 체험단으로 초청해주셔서, 그리고 그 자리에 운 좋게 뽑혀서 감사했던 자리였다. 후기 뉴메이크(스피릿): 달콤하고 구수한 냄새. 네덜란드 쥬네버 같은 토속적인 향에 들꽃 같은 느낌도. 실제 맛은 달달한 꿀 맛이 있어서 알콜 원주이지만 보드카보다 훨씬 마시기 편하다. 한국에서 캐스크에 저장할 땐 59.99도 이하여서 물을 타서 맞출 듯. 65도여서 당연히 피니시가 길다. 배치 1: 버진 오크 캐스크. 캐스크의 가격은 버번

F&B 202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