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28

삼성리와 the 33

1. 벤로막 9년. 하지만 무려 사시까이아 캐스크 피니시. 튀지 않고 개성있는 맛. 젖산 발효의 느낌. 밀키함. 초콜릿 향. 2. 킬호만 아일라. 8번째 에디션. 제법 피티함. 하지만 이런 느낌이라면 그냥 아드벡을... 3. 옥토모어 07.3 5년 숙성 169ppm. 아일라 섬에서 자란 보리. 정말 맛있다. 4. the 33 사장님이 주신 산토리 로얄. 블렌디드 위스키가 주는 안정감과 부드러움. 데일리로 최고일 듯.

F&B 2023.03.29

봄 칵테일 제전

애정하는 제자들을 불러 위스키, 칵테일을 선사했다. 사실 내가 만들어보고 싶어서 자리를 만들었다고 보는 게 맞다. 가온 건축에서의 칵테일 메이킹 이후 몇 년 만의 의식이다. 후학들에게 건축을 가르쳐도 모자랄 판에 술을 먹이는 한심한 선생이라니. 하지만 미스 반 데 로에께서 '건축은 칵테일이 아니다'라고 하셨고, 그는 마티니 먹는 시간만을 기다렸었다니 칵테일은 건축보다 위대하다. 마켓컬리에서 라임, 레몬, 민트, 피버트리 토닉, 진저비어를 구매. 낮부터 열심히 라임과 레몬 껍질을 벗기고, 쥬스를 짜냈다. 밖에는 서서히 봄꽃이 피는데 청춘들을 실내로 부르는 게 미안했던지라 꽃집에 가서 프리지아 5천원어치 구매. 마리메꼬 화병에 꽃을 꽂은 것 역시 당췌 몇 년 만인지... 아무튼 이날 만들어 준 칵테일은 진토..

F&B 2023.03.28

술 구입

오랜만에 남대문에 가서 위스키와 칵테일 재료들을 구매. 드람뷔와 넘버3 진이 6만원대, 알라키 CS 배치8이 18만, 드로낙 CS 배치10이 25만. 드로낙은 없는 곳이 많았고, 있어도 32만을 부름. 모처에 하나 남은 걸 운 좋게 구매. 근데 드로낙 CS는 역시 오픈 직후라 뒤에 쓴 맛이 밀려왔다. 오렌지 비터가 4.5만이라 고민하다 안 샀는데 결국 직구할 곳을 찾을 수 없어서 이틀 뒤 다시 남대문을 찾았다ㅜㅜ 퍼넷(4만원), 샴보드, 럼, 갈리아노, 노치노... 사고 싶은 게 참 많으나 리큐르 가격도 치솟으니 부담이 크다.

F&B 2023.03.24

술 기록들_참, 뽐, Bardo, 박천강

2022. 12. 10 참 제철 사워 인 시즌. 추사, 발효 당근주스, 레몬, 시나몬. 당근의 은은한 단 맛, 애플브랜디와 레몬의 과일 맛, 계란의 부드러움. 누구나 좋아할 맛과 신선한 기운. 올드패션드 인 시즌. 라이, 된장 시럽, 된장+와인에 절인 체리, 고추 잎으로 감싼 얼음. 특이함으로는 최고. 올드패션드에서 연상되는 뉘앙스는 잘 모르겠음. 살짝 매운 맛은 재밌고, 된장의 맛은 갸우뚱. 토속적이고 칠리가 강조되는 칵테일이 없는 건 아니니 그런 계열로서 스펙트럼이 넓어질 것 같다. 이해하려는 시도를 또 해보고 싶음. 2022. 12. 11 Bardo 광화문에 오픈한 신상 바. 스코틀랜드에서 fish doctor가 되기 위해 공부한 특이한 이력의 사장님. 철학과 취향이 분명한 공간. 다만 나중에 스피..

F&B 2023.02.08

술 기록들_Bardo, 케이바, 바운더리스

2023. 1. 5 Bardo 꽤 괜찮은 맛. 몰트의 기준 같은 밸런스.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 셰리 2023. 1. 15 케이바 테이스팅 행사 A, B, C 그룹이 있고 각 한 잔씩 선택해서 시음하는 방식 첫 번째 선택은 사마롤리 바베이도스 럼 06 빈티지 서울대 휴림 에디션 가격은 38만 8천원. 고무 맛이 나는 정통 럼이라 호불호가 있을 듯 두 번째 선택은 꼬냑. 그루페랑 1973 케이바 에디션. 49년 싱글캐스크 쁘띠 상파뉴. 가격은 125만원. 가격을 알고 마신 건 아닌데, 이렇게 좋은 꼬냑은 마셔본 일이 없어 비교가 어렵다. 그리고 특히 꼬냑인 까닭에 당일 오픈한 것으로 판단하기도 어렵고. 그저 좋은 경험이었음. 세 번째는 글렌알라키 2011 싱글캐스크 술덕후 버전. 샤또 무똥 캐스크 10년..

F&B 2023.02.08

보모어 15, 벤리악 10

/ 보모어 15년 피트가 강하지 않아서 아일라에 입문하기 좋다. 퍼스트필 버번 캐스크 숙성. 꽤나 괜찮은 맛. / 벤리악 10년 제주 면세점에서 파는 듯. 세 번 증류, 퍼스트필 버번 + px 셰리 캐스트. 처음엔 알콜이 날카롭고 씁쓸하다. woody, salty, citrus.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풀린다. 입에 침이 고이게 한 후 마시면 버번과 px 셰리 특유의 단 맛이 가득해짐. p.s. 이 글을 적고 5주 뒤의 느낌. 벤리악은 거의 막잔쯤 되니까 무슨 약품을 먹는 듯 알콜이 튀어서 버렸을 정도고 아직도 보모어를 마시는데, 아무리 보모어가 좋은 위스키일지라도 아일라만 계속 마시는 건 너무너무 피곤한 일이다. 적어도 3개의 위스키를 사서 돌려마시자.

F&B 202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