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키(드라마)

2. 매트릭스 리저렉션

3. 그래비티

4. 이터널스

5. 루퍼

6. 레드 노티스

7. 경관의 피

8. 지금 우리 학교는(드라마)

9. 북 오브 보바펫(드라마)

10. 라스트 듀얼

11. 고요의 바다(드라마)

12. 하우스 오브 구찌

13. 355

14. 베네데타

15. 스크림 2022

16. 아이즈 와이드 셧

17. 메카닉

18. 피스메이커(드라마)

19.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시즌2(드라마)

20. 사탄의 베이비시터

21. 나이트메어 앨리

22. 쉰들러 리스트

23. 드라이브 마이 카

24. 더 배트맨

25. 미션 투 마스

26. 나일 강의 죽음

27. 앰뷸런스

28. 프렌치 디스패치

29. 뜨거운 피

30.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31. 리코리쉬 피자

32. 리포맨

33. 자산어보

34. 신 고질라

35.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36. 실종

37. 기묘한 이야기 시즌4

38. 엑스맨 다크 피닉스

39. 오비완 케노비

40. 더 보이즈 시즌3

41. 브로커

42. 마녀2

43. 주라기 월드 도미니언

44. 미스틱 리버

45. 케빈에 대하여

46. 그레이맨

47. 범죄도시 2

48. 큐어

49. 마리 앙투아네트

50. 미친 능력

51. 프레이

52.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53. 식스티세컨즈

54. 헤어질 결심

55. 피라미드의 공포

56. 녹터널 애니멀스

57. 스펜서

58. 아바타

59. X파일

60. 악마를 보았다

61. 라스트 나잇 인 소호

62.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63.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64. 어나더라운드

65. 외계+인 1부

66. 아이언맨 3

67. 콜래트럴

68. 킬링디어

69. 송곳니

70. 놉

71. 토르 러브 앤 썬더

72. 12 몽키스

73. 히트맨

74. 히트맨 에이전트47

75. 오션스 일레븐

76. 오션스 13

77. 프로메테우스

78. 데이 시프트

79. 카드 카운터

80. 엑스맨 아포칼립스

81. 오션스 12

82. 불릿 트레인

83. 애드 아스트라

84.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85. 베이비 드라이버

86. 더 스파이

87. 더 씽

88. 신 울트라맨

89. 늑대사냥

90. 트로이

91. 그 남자, 좋은 간호사

92. 서부 전선, 이상 없다

93. 블랙 아담

94. 허트로커

95. 건담 1

96.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97. 서유기: 선리기연

98. 심사관 2

이 블로그에 기록된 글이 2003년부터라니.

그 숫자를 보니 그저 허탈한 웃음 밖에 안 나온다.

이후로 내가 계속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누가 나의 안위를 묻는가.

자다가 벌떡 일어다 진토닉을 타 먹어야 할 이 괴로움이 당장의 감정인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고 하소연 할 길이 없어서 끙끙대다가

뭐라도 한 자 기록하려고 들어왔는데

내가 나를 위로하는구나.

 

그리고 결국 그때에나 지금이나

아무도 없다.

무척 부당하다.

당신도 이게 맞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잘못한 이상의 죄책감을 안고 산다.

당신은 이게 맞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그 정도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의적인 미안함은 있다.

분명히 나의 잘못이 있다.

그렇지만 당신의 해석은 지나치다.

나는 결코 범죄자가 아니다.

 

그래서 고민이다.

나는 뭘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당신이 정말 맘에 안 든다는 점은 알겠다.

사방팔방에서 네거티브한 감정이 판을 친다.

툭하면 공황 장애, 불안 장애, 자살 충동

온라인에서 흔하게 보는 조리돌림, 집요한 추궁, 거짓된 비방

내 사람이다 싶은 관계인이 없어서 나에게 직접 속삭이는 것은 이러한 자극 뿐일 때

결과적으로 같은 구렁텅이에 빠져 오염된 일원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냈다.

부인할 수 없는 내 자신의 생생한 경험담이다.

 

좋은 것을 보고, 좋은 생각을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아니면 정말 다른 데 관심을 둘 여유가 없을 정도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거나.)

초연결 시대에 노출 빈도를 줄이는 게 어렵지만, 적어도 몇몇 sns를 끊는 것으로 가능하리라 본다.

 

아무리 짙은 어둠도 작은 빛에 사라진다지만

빛과 어둠은 인간이 제 멋대로 정의한 은유이고

알고보면 광통신으로 확산되는 정보가 평범한 일상의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가징 깊은 곳까지 속절없이 무너뜨리는 데 일조한다.

노출 빈도로 순위를 매기는 법칙에서 자극적이고 위험한 소식들이 고요한 일상을 깨뜨린다.

이제는 enlightenment가 세상의 질서를 무너뜨리니

차라리 무지몽매한 어둠을 택하련다. 

 

어쨋든 각자의 판단이 있겠지.

그 무엇을 택하든,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고귀하게 살자.

스스로를 지나치게 낮추고, 혐오하는 사람에게 그 어떤 의미있는 삶이 가능하겠는가.

안 좋은 생각은 꼬리를 물고, 자꾸만 자신의 무덤을 파게 된다.

나를 귀하게 여기고, 누가 봐주지 않아도 옳은 일을 행하자.

 

세속에 휘둘린다는 피동적인 생각도 그만하자.

언제나 중심을 잡고 살고 싶었지만 적극적으로 노력한 적은 없었다.

얇은 종이도 두 손으로 쥐고 비틀면 제법 단단한 막대가 된다.

좋지 않은 감정을 단속하는 것도 결국 스스로의 일.

 

자극에 취약한 마음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그걸 빌미로 남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

고독이 견디기 어렵지만, 더욱 스스로를 격리시켜야 한다.

그리고 지금 나를 아끼고 염려해주는 사람들만 생각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자.

 

 

기생충의 온갖 술들. 글렌피딕, 발렌타인, 로얄살루트로 추정.

 

빠뜨롱 병나발 부시는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프랭크 로이트 라이트의 ennis house.

블레이드 러너를 비롯해 여러 영화의 배경이 된 곳.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던 것은 아니고

대다수가 어른이 되었고

그 중 극히 소수가 어른이 되지 못하고

조막만한 영역 안에서 뒹구르르 구를 뿐.

 

1.

문래예술공장이라는 곳을 가서 옵신 전시를 봤다.

전시는 암전된 공간에 들어가 도슨트가 안내하는 빛을 따라 하나씩 체험하는 형식이었다.

빛이 전혀 없는 공간에서 감각이 얼마나 예민해지는지 새삼 느꼈고

뷰 마스터, OHP 필름, 등사기 등의 시대에 밀려난 도구들과의 만남이 흥미로웠다.

심지어 중간에 펼쳐주었던 책도 이젠 같은 운명인 듯 하고.

희귀 개체가 된 고래(내용)와 사라진 미디어(형식)의 병치는 의도적이었을까?

 

2.

뷰 마스터는 정말 오랜만에 봤는데, 어릴 적 느꼈던 신기함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었다.

VR이나 극장의 3D 글래스 보다 더욱 생생하달까.

 

3.

드디어 우래옥을 가보았다.

냉면 맛있었는데, 그냥 기존에 가던 곳들과 아주 다른 차이점은 없었다.

오히려 계란이 없어서 서운.

기대가 컸던 불고기는 다소 실망.

불 조절도 어렵고, 가격에 비해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4.

오전에 병원도 가고,

카푸치노도 먹고,

맨 정신에 택시도 타고,

무엇보다 지근거리의 bar, 그것도 10시 이후 영업 재개의 기쁨을 한껏 나눌 수 있는 유혹을 털어냈다.

대견한 하루.

 

5.

대신 Alva Noto의 LP를 세 개나 주문해서 경제적으로는 패배.

 

6.

귀갓길에 을지로 써밋타워 로비에서 요즘 유행하는 미디어 작품을 보았다.

들고 나간 책도 키틀러의 [광학적 미디어]인데

가히 오늘은 미디어의 날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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