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주변에선 아무도 읽지 않았을 역사 느와르 장르의 소설.
17세기 암스테르담의 커피 무역을 둘러싼 한판 승부.
선물 거래에 대한 이해가 없어 아직도 구체적인 거래 내용은 잘 모르나 당시의 사회 분위기에 대해 나름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유익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유대인의 삶이 얼마나 각박했는가를 알 수 있었고, 그러한 사회적 시선을 수백 년 뒤로 연장한다면 왜 '안네 프랑크'의 이웃이 나치에 그 가족의 은거지를 고발했는지도 충분히 짐작이 간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그나마 유대인에게 관용적인 네덜란드였지만 일상에서는 엄격한 차별이 존재했다.
이렇게 모순적인 네덜란드의 규범들은 칼뱅주의자들의 득세 이후 네덜란드 주택 입면의 변화에도 한 몫 했을 것 같다.
검소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창을 크게 냈지만 실상 지나가는 행인 중에 내부를 유심히 보려는 사람이 없는 상황.
하지만 훔쳐보는 이가 어디에선가 반드시 있고 그들로부터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는 파놉티콘과 같은 메카니즘.
도시 전체가 마치 '보여주기-눈가리기(하지만 틈으로 몰래 보기)'의 역할극을 위한 무대였을 것이다.
네덜란드에 대해 알고 싶어 선택했으나, 활자에 대한 거부감으로 장편 소설을 힘겨워하는 바, 수 년간 제목만 바라보며 다짐했던 책을 드디어 끝내 무척이나 뿌듯하다.
17세기 암스테르담의 커피 무역을 둘러싼 한판 승부.
선물 거래에 대한 이해가 없어 아직도 구체적인 거래 내용은 잘 모르나 당시의 사회 분위기에 대해 나름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유익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유대인의 삶이 얼마나 각박했는가를 알 수 있었고, 그러한 사회적 시선을 수백 년 뒤로 연장한다면 왜 '안네 프랑크'의 이웃이 나치에 그 가족의 은거지를 고발했는지도 충분히 짐작이 간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그나마 유대인에게 관용적인 네덜란드였지만 일상에서는 엄격한 차별이 존재했다.
이렇게 모순적인 네덜란드의 규범들은 칼뱅주의자들의 득세 이후 네덜란드 주택 입면의 변화에도 한 몫 했을 것 같다.
검소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창을 크게 냈지만 실상 지나가는 행인 중에 내부를 유심히 보려는 사람이 없는 상황.
하지만 훔쳐보는 이가 어디에선가 반드시 있고 그들로부터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는 파놉티콘과 같은 메카니즘.
도시 전체가 마치 '보여주기-눈가리기(하지만 틈으로 몰래 보기)'의 역할극을 위한 무대였을 것이다.
네덜란드에 대해 알고 싶어 선택했으나, 활자에 대한 거부감으로 장편 소설을 힘겨워하는 바, 수 년간 제목만 바라보며 다짐했던 책을 드디어 끝내 무척이나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