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주변에선 아무도 읽지 않았을 역사 느와르 장르의 소설.
17세기 암스테르담의 커피 무역을 둘러싼 한판 승부.
선물 거래에 대한 이해가 없어 아직도 구체적인 거래 내용은 잘 모르나 당시의 사회 분위기에 대해 나름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유익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유대인의 삶이 얼마나 각박했는가를 알 수 있었고, 그러한 사회적 시선을 수백 년 뒤로 연장한다면 왜 '안네 프랑크'의 이웃이 나치에 그 가족의 은거지를 고발했는지도 충분히 짐작이 간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그나마 유대인에게 관용적인 네덜란드였지만 일상에서는 엄격한 차별이 존재했다.
이렇게 모순적인 네덜란드의 규범들은 칼뱅주의자들의 득세 이후 네덜란드 주택 입면의 변화에도 한 몫 했을 것 같다.
검소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창을 크게 냈지만 실상 지나가는 행인 중에 내부를 유심히 보려는 사람이 없는 상황.
하지만 훔쳐보는 이가 어디에선가 반드시 있고 그들로부터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는 파놉티콘과 같은 메카니즘.
도시 전체가 마치 '보여주기-눈가리기(하지만 틈으로 몰래 보기)'의 역할극을 위한 무대였을 것이다.

네덜란드에 대해 알고 싶어 선택했으나, 활자에 대한 거부감으로 장편 소설을 힘겨워하는 바, 수 년간 제목만 바라보며 다짐했던 책을 드디어 끝내 무척이나 뿌듯하다.

1. 토이 스토리 3
2. 플레전트빌
3. 해변의 여인
4. 완벽한 도미 요리
5. 내가 사는 피부
6. 하나비
7. king's speech
8. duplicity
9. buried
10. 대부 3
11. love and other drugs
12. brazil
13. in time (비추)
14. immortals
15. 풍산개
16. 활
17. beginners
18. tinker, tailor, soldier, spy
19. 건축가의 배
20.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21. 백야행 (비추)
22. 밀레니엄
23. the thing


긴장 가득한 전개와 빼어난 영상 덕에 몰입할 수 있었지만

역시 아이들을 개입시키는 설정은 끝까지 불편하다.

그래서 배틀로얄도 싫었고 최종병기그녀도 구역질이 났다.

학교란 공간이 '도가니'처럼 어른들이 휘두르는 폭력의 시대로부터 벗어나면
그 다음으로 오는 것은 평화가 아니라, 순수하게 잔인하고
고통과 쾌락을 구분하지 못하는 또래 아이들로부터 자행되는 폭력일 것이다.
'파리대왕'의 시대도 머지 않았다.

킬링타임용으로 꽤나 적당함


난 반대일세


글쎄올시다




내용을 다 잊어버려서 복습. 다시 감탄과 감동. 인셉션이 따로 없네.


홍상수 영화에서의 남자 둘은 친한 듯 하다가도 한쪽이 버럭 쌍욕을 날리는 관계.

참으로 오랜만의 극장. 참으로 오랜만의 씨네큐브.


세상과 개인이 마냥 아름답기만 할 수 없는 이유.


집과 무슨 상관일까 봤으나 별 상관 없었다.


파티셰 친구를 두고파.



brugge의 명물. 창밖 보는 개가 영화에서도 등장.








자신의 처녀작을 공포영화로 선택한 감독님의 기개에 박수를.


미루고 미루고 미뤘던 영화를 해치워 후련. 영화 자체는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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