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s
- 군대와 관련된 두 영화 2011.07.07
- inside job 2011.07.06
- 영화삼매경 2011.06.26
- 피셔킹+옥희의 영화 2011.06.24 1
- 시크릿 가든 2011.06.04
- 장 자끄 상뻬 원화전 at 고양아람누리미술관 2011.01.30 1
- the american 2011.01.02
- man from earth 2010.12.28
- 소셜 네트워크 2010.12.15 2
- 시네도키 뉴욕 2010.07.19 2
군대와 관련된 두 영화
inside job
![](file:///Users/baeryo/Desktop/220px-InsideJob2010Poster.jpg)
경제감각이 제로인 나에게 좀 어려운 영화였지만 이미 보기 전부터 이 다큐가 전하고픈 메세지는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클린턴이고 오바마고 나발이고, 물론 부시처럼 지가 해 쳐먹지는 않겠지만 극소수의 가진 자들이 그렇지 않은 자들을 기만하여 피 빨아먹는 사회구조를 대통령 혼자 막을 도리가 없구나.
주어진 선택은 두 가지. 나쁘거나 혹은 훨씬 더 나쁘거나.
영화삼매경
장마의 영향인지 아무 일도 할 수 없이 무기력해져서 영화를 틀어놓고 멍하니 눈만 뜨고있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최근의 영화 전적은 두 개의 쪽박과 한 개의 중박.
너무 재미없는 영화라도 끝까지 보겠다는 일념은 갖되 시간낭비를 줄이기 위해 지루한 장면은 휙휙 넘기다보니 영화보는 속도를 내 맘대로 조절할 수 없는 극장에 앉아있으면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다. 그래서 재밌가 확실히 보장된 영화만 찾게되는 나쁜 버릇이 들었다.
피셔킹+옥희의 영화
테리길리엄 감독의 세기말적 어휘가 고스란히 녹아있긴 하지만 로빈 윌리암스로 대표되는 유머와 휴머니즘 코드는 그닥 와 닿지 않았다. 게다가 영화를 보고나니 저 포스터가 얼마나 별로인지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좋은 점을 꼽자면 제프 브릿지스의 젊은 시절 정도?
시크릿 가든
본 거 또 보고, 돌려보고, 다시보고, 찾아보고...
뒷북의 황제인 나는 지금 '시크릿 가든'의 홍역을 앓고 있다.
물론 현빈도 훌륭하지만, 액션과 감정 두 가지 연기를 수행해야 했던 하지원. 정말 수고 많았구나.
너무 슬프게 우는 장면이 많아서 덩달아 나도 눈물이 주룩주룩.
한동안은 성시경이 부른 ost를 달고 살 듯 싶다.
장 자끄 상뻬 원화전 at 고양아람누리미술관
그저 '당신 날더러 대체 어쩌란 말이예요.'라며 엉엉 울고 싶은 심정.
나는 오늘을 잊지 못할 거다.
★★★★★★
the american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
화려한 액션이 난무할 거라 착각하면 낭패.
맛은 좀 평범하더라도 분위기 좋은 식당에 가는 걸 즐길 줄 안다면 오케이.
역시 이태리 시골은 일종의 로망.
★★★☆
man from earth
접시물에 코를 박아도 죽는 게 사람 인생인데 자연사 하지 않는 인간이라 하더라도 14000년동안 혹독한 야생의 삶과 각종 재난을 면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지 않는다. 본인을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라고 고백할 때부터 점점 스토리에 흥미를 잃다가 결국 마지막에도 감동과 반전을 위해 작가는 히든카드를 꺼내지만... 내가 볼 땐 그래봐야 트리플 정도?
사실 주인공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학자들의 심정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 친구가 갑자기 어느 날 본인이 실은 하이랜더이며 구석기시대에 태어난 케이브맨이었다고 한다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겠다. 차라리 학창시절 포미닛 남지현과 절친이었다는 사람의 얘기에 더 귀가 솔깃해지겠다.
소셜 네트워크
아무런 광고도 없는 웹사이트의 금전적 가치는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 걸까?
단순하게 회원수?
그럼 모든 회원은 동등하며 '두당 얼마' 이렇게 계산하면 되나?
보는 내내 맘에 안 들긴 했지만 마크의 태도나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나와 다를 뿐이지 그도 나름의 정의와 목표가 있으니까.
나는 그저 5억명의 친구를 얻는 것보다 몇 명의 진실된 친구를 만나는 것이 더 좋을 뿐이다.
결정적으로 나 역시 페이스북에 가입했지만 결코 설립자의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자, 돈, 사회적지위에 목말랐던 마크의 노골적인 성향이 고수되려면 포스터에 적힌 friends는 dollars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은 별로다. 트위터가 최고야!
p.s. 이제보니 페이스북에도 광고가 있었잖아?
확 탈퇴해버릴까?
시네도키 뉴욕
지독한 외로움이 아무런 의욕을 불러 일으키지 않아서라고 이유를 밝혀본다.
오늘 본 '시네도키 뉴욕'은 그런 면에서 내 얘기 같다가도 전혀 아니다.
주인공은 어떤 상황에서도 연극을 위해 꾸준히 작업을 하지 않는가.
그의 고독함과 병든 신체가 뉴욕만큼 거대한 무대를 만들게 한 생산 동력이었다면
나는 손등위의 두꺼비 집 만큼도 짓지 못하고 가진 것 마저 모두 연소시켜버린 상황이다.
이럴 땐 차라리 소설을 쓰는 게 나을텐데 유치한 아이의 심정이 되어 건축을 소개하자니
영화 '선물'에서의 이정재가 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