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vial
- 원고 마감 2009.04.30
- 동네건축가제도 2009.04.28 1
- 평생의 주제 2009.04.27
- 근황 2009.04.21 2
- 수면의 과학 2009.04.19 3
- 밤의 빛을 보다 2009.04.11 3
- 롯데의 꿈, 555m 첨성대 2009.03.16
- 세상의 진리_1 2009.03.15 1
- 나는 2008.11.26 1
- 한번만 더 생각해줘 2008.11.02 1
원고 마감
동네건축가제도
Rijksgebouwdienst
공공시설관리국에 해당하는 Rijksgebouwdienst는 헤이그에 위치한 VROM(주택건설환경부)에 속해 있으며 정부의 각 부처들이 맡은 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을 갖는다. 정부 청사, 국책 연구소, 고대 유적, 고성, 감옥, 박물관 등 총 11만 명을 위한 2,000여 건물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부동산 회사 중 하나인 셈이다. 이 공공시설관리국의 수장이 Rijksbouwmeester(국가건축가)로서 건축, 건설, 건축 유산, 인프라, 건축 정책, 시각 예술 전반에 걸쳐 중앙 정부의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2006년을 기해 200주년을 맞이하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가건축가 제도는 왕권의 성립과 동시에 활약한 왕립건축가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직접 디자인을 수행하던 관습에서 벗어나 국가핵심공공사업에 대해 적절한 건축가를 지명하고 독립적인 자문 위원으로서 활동하는 현대적 기능은 1950년대 말부터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최대 5년의 임기를 갖는 국가건축가는 jo coenen과 mels crouwel을 거쳐 2008년에 liesbeth van der pol로 임명되었다
평생의 주제
근황
그래서 책 언제 나오냐구요?네덜란드 건축 가이드북은 아마도 여름 이후에.아이들을 위한 건축책은 내년 봄에.그 밖에 다큐멘터리 하나 찍고 싶구요, 단편 소설도 쓰고 싶고, 소품 디자인하면서 사진도 찍고 싶어요.공부하면서 책 쓰는 분야가 아니었으면 책이 벌써 나왔겠죠.이제 건축책은 그마아아안~~~
수면의 과학
밤의 빛을 보다
롯데의 꿈, 555m 첨성대
금전적 손해를 마다해서라도 세계 최고층의 건물을 짓겠다는 롯데 회장의 꿈이 정부에 의해서 제동이 걸린 이야기를요...
기회를 만들어 주니까요.
이미 건축에 있어서 기술적인 성취는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감히 표현해내지 못하는 공간들이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이를 구현하는 하드웨어의 조화로 인해 이제는 돈만 충분하다면 만들지 못하는 건물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로 인해 더 크게, 더 빨리, 더 과감하게, 더 아름답게...이러한 모토들만 즐비해지고 있습니다. 도시는 점점 삶의 무대가 아니라 스펙타클한 광경을 위한 배경이 되고 있으며 찬란한 이미지만을 생산해 내고 그 이면의 진정한 삶의 의미는 퇴색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분이 14년간이나 키워 온 꿈을 몇마디 짧은 글로 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이해하고 즐기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2007년 새해 초. 세계 각 도시들의 카운트다운 장면을 보면서 그 화려함에 멍하니 티비를 보고만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런던과 대만이었는데 런던아이와 타이페이101을 이용하여 꿈 같은 불꽃놀이 쇼를 보여주었었죠. 특히 타이페이101은 그 높은 건물이
마치 다이하드에서 건물이 폭파되듯 층층이 차례로 번쩍이는 모습, 그리고 데미를 장식하는 꼭대기에서의 거대한 불꽃 한방이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절로 탄성이 나오더군요.
네덜란드는 역사적으로 아이콘이나 모뉴먼트를 만드는 일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돈이 있거나 틈만 나면 댐을 만들고 보수하고 선로를 깔고 저소득계층을 위한 주택 연구를 하고 이렇게 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하는게 그네들의 관심이었습니다. 그래서 매년 새해 초만 되면 보잘 것 없는 행사가 담(Dam)광장에서 펼쳐집니다. 마땅히 보여줄 타워도 없고, 디제이 불러서 사람들 술 먹고 춤 추게 흥을 돋구는 것이 행사의 전부 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거의 모든 가정에서 불꽃놀이 재료를 사서 개개인들이 화려한 새해 초를 만드는데 일조 하지요. 국가적으로 계획하는 대규모 볼거리는 없지만 모든 가정에서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리는 작은 폭죽들이 모이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빛의 대 합주가 연출됩니다.
(검소하고 실용적이고 사회참여적인 그네들의 문화가 고무적입니다.)
일본의 기업들은 전략적으로 다른 선진국의 문화활동에 재정지원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일본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유명한 뮤지엄의 증축비를 댄다던지 오래된 벽화의 복원 비용을 지원한다던지 하는 일들이 개인적으로 너무 부러워 보였고 외국 사람들에게 국가 이미지를 부양하는데 좋은 역할을 할거라 생각 됩니다. 롯데가 자선단체가 아닌 이상 어려운 사람을 위해 혹은 수익과 관계없는 문화, 예술 활동 지원에 전념하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신격호 회장의 꿈이 단순한 높이를 위한 열망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고 싶은 것이라면 다른 쪽으로도 얼마나 좋은 방법이 많은 가를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잠깐 빤짝 기록되고 몇달 후 다른 프로젝트로 인해 관심 밖으로 멀어지기에 건축이란 존재는 너무 많은 의미들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진리_1
나는
<MBTI 테스트 결과>
▩ INTP 아이디어뱅크형 ▩
조용하고 과묵하며 논리와 분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좋아한다.(정말?)과묵하나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말을 잘하며 이해가 빠르고 높은 직관력으로 통찰하는 재능과 지적 호기심이 많다. 개인적인 인간관계나 친목회 혹은 잡담 등에 별로 관심이 없으며 매우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객관적비평을 잘 한다. 지적 호기심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 즉 순수과학, 연구, 수학, 엔지니어링 분야(별로...)나 추상적 개념을 다루는 경제, 철학, 심리학 분야의 학문을 좋아한다. (심리학은 좀 좋아했음)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며 사교성이 결여되기 쉬운 경향이 있고(구구 절절 맞는 말), 때로는 자신의 지적 능력을 은근히 과시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거만하게 보일 수 있다.
▒ 일반적인 특성 ▒
▒ 개발해야할 점 ▒
한번만 더 생각해줘
조만간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여차 저차해서 아리랑티비에 잠깐 등장한 일이 있었다. 어짜피 외국인 친구가 주인공이고 나야 그 친구의 지인으로서 나온거라 어디서 자랑할 형편도 못 된다. 더군다나 공중파 방송도 아니고 아리랑티비이니 국내에서 그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시청했을 사람이 내 주위에 누가 있을까. 심지어 나도 못 보고 당사자인 독일 친구도 못 봤으니 말이다. 얼마나 관심이 없는 코너였는지 아리랑티비 홈페이지에서도 정보를 찾을 수가 없고 그 흔하디 흔한 vod서비스에서도 그 프로만 쏙 제외되었다. 그래서 결국 제작사 작가에게 연락해 방영된 영상을 파일로 달라고 했다. 근데 개념 충만한 작가가 굳이 직접 만나서 주고 싶다고 하기에 독일 친구와 함께 식사 약속을 잡았고 독일 친구가 며칠 뒤에 독일로 영영 떠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의 한국어 선생을 비롯하여 다큐멘터리를 도와준 관계자 두명이 더 모이게 되었다. 독일 친구 지인 다섯에 작가 한명이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따지고 보니 나를 포함 세명이 디비디를 받아야 할 중요 인물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몰랐지만 작가는 내가 잘 모르는 관계자 두명이 함께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니 당연히 세 장 이상의 디비디를 구워왔어야 정상이었다. 근데 이게 웬걸. 막상 작가는 디비디를 두개만 가져오고 하나는 당연히 주인공에게 건네주고 나머지 하나는 나이 많은 과장님이라 불리는 여성께 건네주는게 아닌가. 나에게는 뭐 이렇다 할 얘기도 없는걸 보니 독일 친구를 통해 복사를 하라는 의미로 밖에 해석되지 않았다. 순간 밥도 먹기 전에 혈압이 올랐으나 잘 모르는 사람도 함께 있는 곳에서 분위기 어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괘씸한 것이 그냥 친구 도와주는 셈 치며 하루 통역하면 되겠지 싶었던 일이 영어 한마디 못하는 작가와 피디 때문에 내가 스토리를 구상해서 장소 섭외, 친구 스케줄 조정까지 일인 다역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커졌고 그럼에도 돈 한푼 안 받고 도와줬는데 방송이 언제인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 내가 방송국 홈페이지를 뒤져야 하는 식이니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본인이 꼭 밥을 사겠다던 약속도 어느새 쏙 들어가고 손수 주겠다던 디비디도 알아서 카피하라는 식이고... 이게 방송 촬영 전이었으면 유인촌 처럼 한마디 했을 것이다.
"아오. 찍지마 씨~ 승질 뻗쳐서~"
내가 한창 바쁘던 때에 매일같이 전화를 해서 괴롭히길래 너무 하시는 거 아니냐고 언질을 준 바 있지만 결국 마지막에도 유감스런 기억을 만들어 준 작가는 무슨 일을 하건 한번만 더 생각하는게 사회 생활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