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27
/ 어제부터 몸이 아팠다. 여기저기 쑤시고, 미열도 있는 것 같고. 그럼에도 음악 수업 전날이라 과제를 하느라 괴로운 새벽이었다. 오늘 아파서 수업을 못 가겠노라 애기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2주간 쉬고 싶다는 말을 해야했기에 어떻게든 몸을 일으켰다. 공황 약을 먹고 갔는데, 이상하게 몸도 개운해졌다. 자낙스의 부작용인가? 보톡스, 비아그라, 아스피린 같은 뜻밖의 작용을 하나? 세로토닌은 통증까지도 휘발시키나? 알 수 없는 일이다. 귀가 후 여세를 몰아 그라인더를 돌려 커피를 내리고, 밀린 책장 정리를 마쳤다. / 올해는 술을 안 마셔서 지출이 확 줄어야 마땅한데 이것저것 사재끼느라 출혈이 상당하다. usm haller, 오디오, muto 조명, 에반게리온, 젠하이저 hd 600, 코만단테, 아이패드..